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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지영희]길게 굽은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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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70회 작성일 06-01-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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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굽은 길 위에서 저녁을 바라보고 있다.
저녁 준비 끝낸 동네 아줌마 두엇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낮
은 처마
아, 늙은 어머니의 동물적인 사랑이 그립다
나무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를 쯤 목청 높여 나를 부르는 소리
옥수수꽃 피워 올리는 그런 저녁, 굽은 길 위에서 바라보고 있다
오래도록 결국 잠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