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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지영희]목자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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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56회 작성일 06-01-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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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게으름에 손을 씻는다 거울을 본다 가슴 밑으로
바짝 묶은 겉옷을 보며 히죽 웃어본다 숨막히는 더위가 입안 가
득 치밀어든다.
언제쯤 털어질까 꾹꾹 눌러대는 리모콘 위로 그림자 내리고 내
삶이라는 것이 0 에서 8 로 위로 다시 아래로 목자 놀이를 한다
한 발 들고 뛰고 다시 두 발 놓고 두 발의 안락함에 넓어지는 그
림자. 꼬리를 코를 빠뜨리고 나란 것을 흔들어버리고 싶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줄 알았던 가치들이 반란으로 일어서는 초여름 오

저 뜨거움 속으로 한 발 들고 돌을 잘 던질 수 있는 곳에 겅중
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