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채재순]고뿔 들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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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 이상씩 세상을 두리번거리며
비상한다는 새들
풀줄기, 부스러진 나무 가지 찾아
숨가쁘게 날아오르지만
숲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뚝 서는 빌딩들
고뿔 들린 새집이 늘어가는 걸
애써 모른 척 하는 지상엔
가파른 절벽이 들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오로지 따스한 둥지를 꿈꾸며
박차고, 솟구치는 새들이 있음을;
비상한다는 새들
풀줄기, 부스러진 나무 가지 찾아
숨가쁘게 날아오르지만
숲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우뚝 서는 빌딩들
고뿔 들린 새집이 늘어가는 걸
애써 모른 척 하는 지상엔
가파른 절벽이 들어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오로지 따스한 둥지를 꿈꾸며
박차고, 솟구치는 새들이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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