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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채재순]점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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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328회 작성일 06-01-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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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고생이 된 둘째 아이가
늦은 밤 아파트 현관문을 열더니
힘없이 소파 위에
책가방을 내려놓는다
무슨 불심검문이라도 하듯
책가방 정리를 해주는데
점묘화 한 장이
툭 떨어진다
뭉크의「절규」다
빠안히 딸 아일 쳐다보자
우리 반 아이들
「절규」하는 애들 많아, 엄마 한다
냉장고가 웅웅거린다
밤이 깊다
두 손을 관자놀이에 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