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박명자]불볕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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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두렵고 무서운 형벌
여름 한 낮 뙤약볕 아래서
죄없이 벌을 서고 있는 나무들, 바위들….
드디어 이 강산 심판의 날이 왔구나
시비는 명확히 가리고
죄진 만큼 벌을 가하려는 하늘의 낌새
천지는 온통 찜통 더위, 불세례….
이 장엄한 질서 앞에서
내 가슴은 어쩐지 뛰고 더없이 두근 거리지
무슨 불망이가 쓱 앞에 나타날 것 같아서
어쩐지 두려워지는 8월 한 낮
뒷산 매미들은 돌자갈 한가마니를
쫘르르 쫘르르 쏟아 붓고 있다
여름 한 낮 뙤약볕 아래서
죄없이 벌을 서고 있는 나무들, 바위들….
드디어 이 강산 심판의 날이 왔구나
시비는 명확히 가리고
죄진 만큼 벌을 가하려는 하늘의 낌새
천지는 온통 찜통 더위, 불세례….
이 장엄한 질서 앞에서
내 가슴은 어쩐지 뛰고 더없이 두근 거리지
무슨 불망이가 쓱 앞에 나타날 것 같아서
어쩐지 두려워지는 8월 한 낮
뒷산 매미들은 돌자갈 한가마니를
쫘르르 쫘르르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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