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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채재순]나무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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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06회 작성일 06-01-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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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신전이다
거기에 새나 벌레만 깃든다고
말하지 마라
바람도
사람도
문 살짝 열고 들어가
숨다운 숨을 쉬고 나온다
지나친 바람도
큰물도
넘쳐나는 햇빛도 재우는
넉넉한 오지랖
세상의 격랑들 찾아와
남기고 간
저 경전을 읽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