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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이화국]가을 채마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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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2회 작성일 06-01-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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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로 허리 동인
배추 포기
배추의 꿈은 파란색이 아니라
따스한 노란색이다
노란색 꿈을 속 깊이
살찌우는 배추 곁에서
허벅지 살 오른 무우 친구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어차피 한 번 왔다가는 생
낙엽이니 구름이니
시인들처럼 공염불 하지 말고
내실을 기해 살 통통 쪄서
배고픈 조선족의 밥상을 꾸미잔다
남 위해 줄 것 다 내주고
빈손으로 깨끗이 끝내잔다
오늘 배추가 살찌는 소리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