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이화국]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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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눈물 먹고사나 봐
추억은 따라 붙는
그림자인가 봐
추억은 낡은 사진 속에서도
튀어나오고
흰 머리털 사이에서
얼굴 내밀고
창 밖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이
새끼에 새끼 손잡고
꿈속까지 이어 온다
내 주위의 모든 것
하나하나 소문 없이
도둑 맞는 요즈음
추억만이 풍성하다
도둑도 추억은
훔쳐가지 않는가 봐
날마다 쌓여 가는
시린 시간의 퇴적물이
나를 덮는다.
추억은 따라 붙는
그림자인가 봐
추억은 낡은 사진 속에서도
튀어나오고
흰 머리털 사이에서
얼굴 내밀고
창 밖 하늘의 별보다 더 많이
새끼에 새끼 손잡고
꿈속까지 이어 온다
내 주위의 모든 것
하나하나 소문 없이
도둑 맞는 요즈음
추억만이 풍성하다
도둑도 추억은
훔쳐가지 않는가 봐
날마다 쌓여 가는
시린 시간의 퇴적물이
나를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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