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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이충희]매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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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98회 작성일 06-01-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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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결에도 내 손등 피를 흡혈 한
모기의 활개 치는 소리는 당당하다
앵 - 소방차? 견인차? 엠브런스?
그 어떤 경고음보다 치밀하고 위협적인
불을 켰다
처서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설을 깔아뭉개고
종족번식의 강한 의지로 사명감으로
방탄모에 방탄조끼(믿을만 한지?)로 중무장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파병 되었나 보다?
모처럼 내 단잠을 화들짝 깨운
내 몸피의 몇 억 분의 1쯤의 공격에
영토를 내주고 졸지에 난민이 되어
석유가 물보다 더 달러 달러 달-러로
쏟아지는 모래 땅
난민인척 억울하다?
에라 피 팔아 잠 사?
매혈의 증거인멸 가능하다면
나 오늘 밤 모든 수모 감수하고
금쪽같은 피 팔아
기꺼이 기꺼이 단잠을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