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2005년 [시-김춘만]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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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붉은 기운이
한 여름 더위를 먹더니
감미로운 입술을 빼물고
담을 넘어왔다.
안다.
저토록 눈길 잡아당기는 흡인력
하루종일 꽃잎을 흘려놓고
또다시 붉은 기운으로 무장하는 힘
저것이야말로 사랑의 원천임을
생명의 참모습임을.
주인 없는 빈집
혼자서 키 키운 너는
살짝 입대면 자지러질 것 같은
불덩어리 입술로 여름을 전한다.
한 여름 더위를 먹더니
감미로운 입술을 빼물고
담을 넘어왔다.
안다.
저토록 눈길 잡아당기는 흡인력
하루종일 꽃잎을 흘려놓고
또다시 붉은 기운으로 무장하는 힘
저것이야말로 사랑의 원천임을
생명의 참모습임을.
주인 없는 빈집
혼자서 키 키운 너는
살짝 입대면 자지러질 것 같은
불덩어리 입술로 여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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