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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김춘만]잠들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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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2회 작성일 06-01-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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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저들의 소음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누구는 저들의 낯설음에 문단속을 한다.
아는가 저들도 우리만큼 낯가림하고 있음을
우리도 반쯤은 불법체류인 것을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
그리고 벽과 벽 사이 파이프라인을 타고
누수처럼 젖어 들어오는 화친의 교신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
잦아질수록 내 몸은 뜨고
불법체류자의 불안감을 돛으로 세우고
오늘은 국제 여객선으로 밀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