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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김춘만]아들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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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95회 작성일 06-01-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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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꽃이 환하다.
푸르게 채색된 아들이
꽃향기를 몰고 왔다.
고생 좀 할거라
애미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걱정을 했고
나는 잊고 사는 듯 하다가도
군부대 소식이라도 얼른거리면
불현듯 다가서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자식 군대 보낸 심정이
다들 이럴거라
함께 한 이년 여
더러는 파도 위에 배를 띄운 듯 했다.
어제는 비었던 너의 빈방을
쓸고 닦았다.
낮은 하늘에서 웃고 있는
네 할아버지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