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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2005년 [시-박영자]해변의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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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5회 작성일 06-01-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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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 해변상가 새벽2시
낯선 검은 그림자 하나 바다 심층에서 걸어 나온다
박쥐의 망또를 날리며 그는 비릿내를 거슬러 오른다
그가 유리조각을 밟고 지날 적 바다 저쪽에서
금속성이 들려온다
사내가 주머니에서 부스럭 무엇을 꺼내더니
바다의 가슴에 tttt. . . 대못을 박는다
유리조각들이 모자이크 무늬를 지으며
기하학적으로 날아 내린다
다음날 아침 나풀대는 내 필름 속에는
뼈대 앙상한 바다가 우뚝 서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