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신민걸] 배냇짓
페이지 정보
본문
젖 빨고 똥 싸는
거룩한 일 와중에도
오만 잡상 두루 다 보이시네
주름 하나 건너지 않은 갓난 얼굴 위로
무궁무진 살아났다 곧 일그러지는 꽃들이여
살면서 여태 잃어버린 듯한 꽃잎이여
아직도 산통이 남아
몸 비틀고 사지 허우적거리며
수시로 끙끙거리는 갓난이 곁에서
마냥 그리워지는 옹알거림
이젠 영영 알아듣지 못하게 된
저 세계 낯익은 몸짓
오줌싼 기저귀 갈다 보니
문 닫고 꽁꽁 마른 배꼽 안에
잊은 지 오랜 네 낯 반가이 보이시네
거룩한 일 와중에도
오만 잡상 두루 다 보이시네
주름 하나 건너지 않은 갓난 얼굴 위로
무궁무진 살아났다 곧 일그러지는 꽃들이여
살면서 여태 잃어버린 듯한 꽃잎이여
아직도 산통이 남아
몸 비틀고 사지 허우적거리며
수시로 끙끙거리는 갓난이 곁에서
마냥 그리워지는 옹알거림
이젠 영영 알아듣지 못하게 된
저 세계 낯익은 몸짓
오줌싼 기저귀 갈다 보니
문 닫고 꽁꽁 마른 배꼽 안에
잊은 지 오랜 네 낯 반가이 보이시네
- 이전글[시-신민걸] 월인천강지곡 07.02.26
- 다음글[시-최효선] 유리 城 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