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신민걸] 청춘
페이지 정보
본문
애기미 학교 곁 파래지는 언덕
개나리 노란 팔뚝을 걷어붙이고
성큼성큼 떼로 기어 나온다
곁으로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느릿느릿 마실 가는 노인
지팡이를 꼭꼭 심으며 걸어 나온다
곁에서
내가 마땅히 설 곳이 없다
부질없이 벚꽃 날리는데
한없이 부끄러운 무덤
개나리 노란 팔뚝을 걷어붙이고
성큼성큼 떼로 기어 나온다
곁으로
하얀 마스크를 쓴 채
느릿느릿 마실 가는 노인
지팡이를 꼭꼭 심으며 걸어 나온다
곁에서
내가 마땅히 설 곳이 없다
부질없이 벚꽃 날리는데
한없이 부끄러운 무덤
- 이전글[시-신민걸] 신고를 한 후에 낙엽을 태우며 07.02.26
- 다음글[시-신민걸] 푸른 것으로 쓴다면 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