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6호2006년 [시-신민걸] 極化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54회 작성일 07-02-26 18:12

본문

제기랄
빨갛고 파란 막대자석 주변에 흩뿌린
곱고 미약한 철가루
즉각 제각각 맡아 번민하던 화두를 털고
화살표처럼 꼿꼿이 서서
타계한다, 단
욕설이 섞인 통곡을 하거나
뭉쳐 달라붙지 않도록
사전에 미리 잘 닦은 유리판을 덮어서
원천봉쇄를 하도록
비닉삔부익뿌
일상적인 뉴스를 보다
갈아야 할 때가 되어
하얗게 사그라지는 연탄재를 집어들고
얼어붙은 골목길로 나서다
지나치는 시커먼 차에서 내던진 담배꽁초
감히 피했네
시린 발로 비벼 끄다가
연탄 한 장 담배 두 개피
제기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