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박대성] 사랑이라는 이름의 시종侍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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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도시의 복부는 하늘에 둥실 뜬 채
잉태한 골목을 출산하려 하지 않는다.
혼인이 유행하고 있다.
밤을 婚需로 쥔 여자들이 남자들의 낮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남자들이 낙엽같이 바스락거린다.
여자들의 수렴청정垂簾聽政
여자들의 城은
아무리 혼인을 거듭해도 쇠락하지 않는 불멸의 영지 같다.
왜 여자는 남자를 볼모로 잡는가
추억이 언제나 옳아서 그리운 건 아니다.
우리가 몰아세우는 지금이 옳았다는 어느 날이 오고 있다.
남자들은 여자들과의 동맹에 실패했고
결혼과 이혼이라는 두 종의 연대방식은 낡았다.
그 사이 남녀추니들과 동성애들이 창궐했고
많은 남자들이 사랑의 음모로 下野를 하고
눈부신 계절은 더 이상 조공을 보내오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치마와 입술이 필요할까
사랑함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퍼뜨린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래도 남자와 여자는 끝없이 동맹을 맺는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거대한 사랑을
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둘러
밀봉해두려 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잉태한 골목을 출산하려 하지 않는다.
혼인이 유행하고 있다.
밤을 婚需로 쥔 여자들이 남자들의 낮과 흥정을 벌이고 있다.
남자들이 낙엽같이 바스락거린다.
여자들의 수렴청정垂簾聽政
여자들의 城은
아무리 혼인을 거듭해도 쇠락하지 않는 불멸의 영지 같다.
왜 여자는 남자를 볼모로 잡는가
추억이 언제나 옳아서 그리운 건 아니다.
우리가 몰아세우는 지금이 옳았다는 어느 날이 오고 있다.
남자들은 여자들과의 동맹에 실패했고
결혼과 이혼이라는 두 종의 연대방식은 낡았다.
그 사이 남녀추니들과 동성애들이 창궐했고
많은 남자들이 사랑의 음모로 下野를 하고
눈부신 계절은 더 이상 조공을 보내오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치마와 입술이 필요할까
사랑함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퍼뜨린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래도 남자와 여자는 끝없이 동맹을 맺는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거대한 사랑을
혼인이라는 이름으로 서둘러
밀봉해두려 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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