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최명선]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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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뿌리 없는 생의 혼곤함을 본다
충혈 된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감각 없는 응시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는
저 꼿꼿함 열어보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출렁거릴 것이냐
쓰러질 때까지 버텨야만 하는
고단한 직립,
나를 잃어버린 세상의 아버지가
거기 있었다
뿌리 없는 생의 혼곤함을 본다
충혈 된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감각 없는 응시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는
저 꼿꼿함 열어보면
얼마나 많은 아픔이 출렁거릴 것이냐
쓰러질 때까지 버텨야만 하는
고단한 직립,
나를 잃어버린 세상의 아버지가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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