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최명선] 풍경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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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다리 부러져
맨눈 절름거리며
안경점 가는 길
보이는 것 모두 말랑말랑
이쁘기도 하다
모서리 닳아 부드럽고
더 낡아 여유로운
둥근 것들의 따스함이여
흐릿한 것들의 정겨움이여
몇 발자국 뒤에서 보면
수묵 같이 고요하고 담담한 세상사
너무 세세히 읽으려 말고
한쪽 눈 슬쩍 감고 봐도 좋을 일이다
부처 반 눈 뜨고 깨달음 얻듯
가끔은 안경 벗고 봐도 넉넉할 일이다
맨눈 절름거리며
안경점 가는 길
보이는 것 모두 말랑말랑
이쁘기도 하다
모서리 닳아 부드럽고
더 낡아 여유로운
둥근 것들의 따스함이여
흐릿한 것들의 정겨움이여
몇 발자국 뒤에서 보면
수묵 같이 고요하고 담담한 세상사
너무 세세히 읽으려 말고
한쪽 눈 슬쩍 감고 봐도 좋을 일이다
부처 반 눈 뜨고 깨달음 얻듯
가끔은 안경 벗고 봐도 넉넉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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