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조인화] 청간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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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으려면 그렇게 지을 양이다
돌기둥으로 서까래를 세우고 마루에 앉으면
사방이 확 트여 날아갈 듯 하며
은밀히 바다로 흐르고 남은 물 갈대를 키우는 곳
갈대도 대나무가 되는 까닭을 묻지 말자
지나는 길손 쉬어가는 누각 하나면 족한
조선오백년의 땅
돌계단 무늬 변하여 늪지였다가
묵언하는 소요
푸른 솔 도도히 흐르매 범접할 수 없으니
갈 길은 멀다
소매자락 여며 잡고 쓴 헌판 검은 먹빛 되어
청청하니
오색겹 추녀 끝에 새 소리 두고
육간 대청 열어둔 귀
수평선에 있다
돌기둥으로 서까래를 세우고 마루에 앉으면
사방이 확 트여 날아갈 듯 하며
은밀히 바다로 흐르고 남은 물 갈대를 키우는 곳
갈대도 대나무가 되는 까닭을 묻지 말자
지나는 길손 쉬어가는 누각 하나면 족한
조선오백년의 땅
돌계단 무늬 변하여 늪지였다가
묵언하는 소요
푸른 솔 도도히 흐르매 범접할 수 없으니
갈 길은 멀다
소매자락 여며 잡고 쓴 헌판 검은 먹빛 되어
청청하니
오색겹 추녀 끝에 새 소리 두고
육간 대청 열어둔 귀
수평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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