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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조인화] 접붙인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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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56회 작성일 07-02-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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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어둠이었드니
삶과 죽음이 한 평행선 위를 가는 것과 같아서
문지방 넘듯 그렇게 잠깐 전의 일이어서
살아서 만난 일들 무어 그리 대단하랴
이 세상에 그대 없는 것 말고 달라진 일 없으니
햇살 아래 망연히 서 보는 것이다
돌배나무에서 단 배 나무로
격정의 내재율로 간격을 이루는 일
아지랑이 온 대기에 기운이 될 때
잎눈 튀워
푸른 녹음으로 물올랐다가
견딜 수 없을 때 그때 성장을 하리
웃음으로 활짝 피어 배꽃밭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