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조인화] 자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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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잦은 바닷가에 나가보면
모든 추한 것들은 다 기슭에 나와 있다
먹다버린 것 껍질 벼락맞아 꺾인 나무 뿌리에서 떨어져 나온 잎
넘쳐버린 하수도
숨막히는 소용돌이 속에서 3%의 염분에 의지하여
방법을 모색하며 껍질 벗겨지고 닳은 조각들
파도치는 대로 방파제 돌 사이사이 들어가 박혀 있는 것을 보며
얼마나 여러 번 파도를 타 씻겨지고 맞으며
몸에 맞는 자리를 찾았을까
꿈적도 않는 나무조각들 흔들어보며
그 자리에서 삭아서 작아져야 튀어나올 수 있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리를 돌아본다
모든 추한 것들은 다 기슭에 나와 있다
먹다버린 것 껍질 벼락맞아 꺾인 나무 뿌리에서 떨어져 나온 잎
넘쳐버린 하수도
숨막히는 소용돌이 속에서 3%의 염분에 의지하여
방법을 모색하며 껍질 벗겨지고 닳은 조각들
파도치는 대로 방파제 돌 사이사이 들어가 박혀 있는 것을 보며
얼마나 여러 번 파도를 타 씻겨지고 맞으며
몸에 맞는 자리를 찾았을까
꿈적도 않는 나무조각들 흔들어보며
그 자리에서 삭아서 작아져야 튀어나올 수 있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자리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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