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조인화] 더덕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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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밖으로 더덕 순이 피어있다
싸아한 향이 은근하다
담밖을 넘은 순은 잘라 먹어도 된다고
이손 저손 잘라먹은 흔적이 있고
그 옆으로 무연히 피어있는 새순
얽히고 매인 채 끝없이 뻗어 몸을 이루며
뿌리를 키우는 쓴맛에 취해
입안 가득 쓰고 떫은 기억 잊혀지는
덤불처럼 얽힌 생각들 훌쩍
담을 넘는다.
싸아한 향이 은근하다
담밖을 넘은 순은 잘라 먹어도 된다고
이손 저손 잘라먹은 흔적이 있고
그 옆으로 무연히 피어있는 새순
얽히고 매인 채 끝없이 뻗어 몸을 이루며
뿌리를 키우는 쓴맛에 취해
입안 가득 쓰고 떫은 기억 잊혀지는
덤불처럼 얽힌 생각들 훌쩍
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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