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최숙자] 봄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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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흔적 없이
녹아 버릴 거면
겨울 내 왜 그리 도도 했나
말 한마디 못하고
끝내 돌아 설 거면
그 어려운 발걸음 왜 했나
마음 한번 열어 보이지 못하고
저 세상 들었다
철도 없이 그리워지면
되돌아올지 몰라
눈치 없이 봄 언덕에
폭설 되어
내릴지도 몰라
녹아 버릴 거면
겨울 내 왜 그리 도도 했나
말 한마디 못하고
끝내 돌아 설 거면
그 어려운 발걸음 왜 했나
마음 한번 열어 보이지 못하고
저 세상 들었다
철도 없이 그리워지면
되돌아올지 몰라
눈치 없이 봄 언덕에
폭설 되어
내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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