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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최숙자]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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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04회 작성일 07-02-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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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목숨처럼 버리고 돌아오던 날
꽃 화살 맞고 비틀거렸다

상처를 숨기기 위해
서둘러 울타리 치고
빗장도 닫아걸었다

뜰 안에 핏방울 선연했지만
오가는 사람마다
꽃이 아름답다고, 울타리가 예쁘다고
한마디씩 던지고 갔다

가을,
갑자기 詩의 이마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