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김춘만]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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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은
평생을 살아도
사는 것 같이 살지 못하는 것
일곱 살 짜리
북에 떨구고 나온 장모님
평생 눈가를 짓무르게 한 아들은
자라지도 않는다.
함경북도 학성군 원적지를 비문에 새기고
장인마저 세상 뜨신 후
그 무거운 이산의 죄를
혼자 감당하신다.
평생을 살아도
사는 것 같이 살지 못하는 것
일곱 살 짜리
북에 떨구고 나온 장모님
평생 눈가를 짓무르게 한 아들은
자라지도 않는다.
함경북도 학성군 원적지를 비문에 새기고
장인마저 세상 뜨신 후
그 무거운 이산의 죄를
혼자 감당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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