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김종헌] 뻐꾸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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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음소리 한가로운
오후
할머니 손잡고
교무실을 들어서는
아이의 눈빛이 쓸쓸하다
둥지를 잃어버린 아이
할머니 손을
아프도록 부여잡고
입을 열지 않는다
평생을 키워낸 자식대신
또 다른 하늘을 업은
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위로
더운 여름날 오후
뻐꾸기 소리
처량하다
울음소리 한가로운
오후
할머니 손잡고
교무실을 들어서는
아이의 눈빛이 쓸쓸하다
둥지를 잃어버린 아이
할머니 손을
아프도록 부여잡고
입을 열지 않는다
평생을 키워낸 자식대신
또 다른 하늘을 업은
할머니의 구부러진 등위로
더운 여름날 오후
뻐꾸기 소리
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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