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최월순] 친절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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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안내하는 전광판 앞에서 서성이는데
낯선 사람이 말을 건넨다.
어디를 찾습니까?
어디를 찾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다
잠시 망설이는 때
먼 하늘에 유성이 떨어진다.
7층 건물 속에 있는 병실이야
그럭저럭 찾아가겠지만
억겁의 인연 속에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느닷없이 떨어지는 유성처럼
혼자 걷는 길이 익숙한 세상 속에서
가야할 길 일러주는
낯선 친절함에 혼자 얼굴을 붉히다.
낯선 사람이 말을 건넨다.
어디를 찾습니까?
어디를 찾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어둠 속에 홀로 서 있다
잠시 망설이는 때
먼 하늘에 유성이 떨어진다.
7층 건물 속에 있는 병실이야
그럭저럭 찾아가겠지만
억겁의 인연 속에
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느닷없이 떨어지는 유성처럼
혼자 걷는 길이 익숙한 세상 속에서
가야할 길 일러주는
낯선 친절함에 혼자 얼굴을 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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