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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최월순] 은어는 날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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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26회 작성일 07-02-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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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이렇게
막막한 물길일 줄 알지 못했다.

오르면 오를수록
높아지는 물길
쏟아지는 햇살

수많은 자맥질 속에서도 건지지 못하는
꿈길

탄탄한 절벽 앞에서
끝없이 되풀이 되는 희망의 몸짓

모내기 끝낸 연두빛 들녘에
때 이른 풀벌레 날아오른다.

은어는 날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