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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최재순] 울울창창 그 숲으로 간다 - 도서관 서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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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91회 작성일 07-02-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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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읽어내며
가장 단단하게 여문 말이
갈피갈피 촘촘하게 새겨진 곳,
우거진 숲 속 오솔길에서
낙락장송 한 채가 뿜어내는 숨결에
마음을 주어도 좋았다

눈부시다

저마다 마음을 다해 지었을
전집(全集)이 거처하시는 곳,
고유번호와 이름표를 문패로 달기까지
발등 부르트도록 걸어온 시간의 잎사귀들

심중에 고인 진액의 말들이
금방이라도 푸드득 날아오를 것 같은 날
기립박수로 푸르러 가는
울울창창 그 숲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