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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최재순] 멍,꽃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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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86회 작성일 07-02-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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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착해서 아픈 사람 있다
행여나 내가 무심코 던진 말로
네가 속상하지는 않을까
오지랖이 넓어 아픈 사람 있다
내가 눈길 주지 않아
네가 서운하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 사람
내 마음의 찰과상을
네가 맘 아파할까 봐
절대 읽히지 않으려고
꼭꼭 숨겨두어서
슬슬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 있다
참고 덮으면 고요한 세상 될 줄 알았건만
스치고 부딪힌 자리마다 멍, 꽃 피어나고 있다
이러저러한 근심들이 뭉쳐
시방도 아, 아픈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