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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최재순] 꼬리치레 도롱뇽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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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43회 작성일 07-02-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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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벼랑에서
두 눈 껌뻑이는
꼬리치레 도롱뇽으로 비롯된 단식 수행
어쩌나 저 불쌍한 내 새끼들
신이 보내신 또 다른 어미의 자리에서
그 소임을 다 하는
저 대가 없는 묵언 수행
종일 꼬리치레 도롱뇽을 읽고
또 읽는 마음 한 장이
바로 피붙이, 살붙인 것을
천성산 터널공사로 시작된
저토록 속 끓이는 아름다운 인연
마음으로 낸 길에 슬어놓은
탱탱한 알,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