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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이화국] 민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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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619회 작성일 07-02-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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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지 마라 병든 짐승이라 아픔뿐이다
손 대지 마라 상처마다 곪아 아리쓰리다
필요한 약처방은 사랑뿐 소리 나는 말은 싫다
깊은 정 담아 지긋이 바라보는 눈길 하나면 돼

말의 가시 생살 후비는 데만 사람 엘리바스*
저 바리새주의 나아마 사람 소발*
저 자신을 자부하는 자 수아 사람 빌닷* 닮은
전통주의 부스 사람 엘리후*

저 젊은이는 옳은 말만 한다지만
귀에는 이명 가득하고
영혼 사이에 안개 켜켜로 쌓이고
말로써 말 대응할 기력 없다

가뭄 든 땅에 서서 새벽에 내리는 한 두 방울
우주가 보이는 투명한 이슬 기다리니
따뜻한 연민의 눈길에
관심 가득 담아 바라만 보아다오

스스로 자리 털고 일어설 날을
오래 기다린다는
신뢰 하나만 보여다오.

�인명, 지명 : 성서 욥기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