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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이화국]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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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22회 작성일 07-0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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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복스런 보름달 아니고
새초롬 반달 아니고
붉으스럼 둥글기는 하지만
오장육부는 뱃속에 담아 감추고 있다

너덜너덜 구겨진 틈 사이에
내일의 행운을 꿈 꾸며
희망의 씨앗들도 은밀히 감추고 있다

내장을 다 꺼내어 얼굴에 단다면
구절양장 뱀같은 창자와
썩은 오장육부와
죄와 맞물린 심보

들키면 부끄러울까봐
감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