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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6년 [시-이구재] 월선네* 임종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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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07회 작성일 07-02-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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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고향 떠나
만주땅 용정까지 흘렀으나
서러워 않아요
한 하늘 아래 그대 있음에

당신의 아들 홍이
내 새끼인 양 품어 키웠으니
망향의 시름도 잊었소

내 젊음 다 닳토록
그녘 향해 내린 뿌리
깊은 사랑이었으니
행복하오,

꽃이 꽃잎 떨구듯
그녘 향해 떨어지리이다
여한이 없소.

나는 행복의 바다로 가오.


*월선네 - 박경리 소설 토지의 인물, 무당의 딸, 용이의 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