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이구재] 용이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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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 너른 들에
달빛 명랑하면
건장한 사내 용이
논둑에 나 앉아
저릿저릿 가슴 앓는다.
무당의 딸 월선과
이루지 못한 사랑
가까이 있어도
늘 아득한 그리움.
하늘의 달이 월선 인 듯
맑갛게 웃을 적엔
자지러지도록
그녀에게 들고 싶어.
아내 강청댁 강짜에
정인은 떠났어도
품었던 사랑 차마 놓을 수 없어
침묵.
그것이 용이 아재의
슬픈 사랑법 이었네.
*용이 -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소작인
*아재 - 아저씨, 삼촌의 경상도 방언
달빛 명랑하면
건장한 사내 용이
논둑에 나 앉아
저릿저릿 가슴 앓는다.
무당의 딸 월선과
이루지 못한 사랑
가까이 있어도
늘 아득한 그리움.
하늘의 달이 월선 인 듯
맑갛게 웃을 적엔
자지러지도록
그녀에게 들고 싶어.
아내 강청댁 강짜에
정인은 떠났어도
품었던 사랑 차마 놓을 수 없어
침묵.
그것이 용이 아재의
슬픈 사랑법 이었네.
*용이 -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소작인
*아재 - 아저씨, 삼촌의 경상도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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