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이충희] 適所에 들다∙3 - 가을밤비
페이지 정보
본문
가을 밤비 예고도 없이
사람보다 먼저 강을 적신다
0시50분 막차는 이미 떠나고
자욱이 깔렸던 기약도 떠나고
이 비 그치면 체감보다 싸늘할
일상의 무게로 당연한 노동이 기다린다
돌아오는 젖은 불빛 사이로 나뭇잎 지고
경계 밖 그리움이라 부르던
거세된 희망이 즐비한 홍등가를 지난다
위로 말라 모독하지도 말라
가끔 그래 가끔
다른 세상을 꿈꾸지도 말라
헛디딘 상처를 어루만지듯 쓸쓸한
쓸쓸한 가을 밤비 추적이던 驛舍
잠시 기대선 그 시간이 適所였다
사람아
예고도 없이 내리는 가을 밤비에 젖지 말라
사람보다 먼저 강을 적신다
0시50분 막차는 이미 떠나고
자욱이 깔렸던 기약도 떠나고
이 비 그치면 체감보다 싸늘할
일상의 무게로 당연한 노동이 기다린다
돌아오는 젖은 불빛 사이로 나뭇잎 지고
경계 밖 그리움이라 부르던
거세된 희망이 즐비한 홍등가를 지난다
위로 말라 모독하지도 말라
가끔 그래 가끔
다른 세상을 꿈꾸지도 말라
헛디딘 상처를 어루만지듯 쓸쓸한
쓸쓸한 가을 밤비 추적이던 驛舍
잠시 기대선 그 시간이 適所였다
사람아
예고도 없이 내리는 가을 밤비에 젖지 말라
- 이전글[시-이충희] 適所에 들다∙2 - 가을나무 07.02.27
- 다음글[시-이충희] X마트에 가면 만사형통 한다 0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