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호1998년 [시-김춘만]겨울 미꾸라지
페이지 정보
본문
겨울 미꾸라지는 꽝꽝 얼어붙은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물줄기처럼 부드럽고 힘센 몸놀림
캄캄한 진흙 뻘 속에 묻고
반짝이던 눈을 잠시 감은 채
지금은 굳어있는 듯 합니다.
어느 곳이고 물 잦아든 흔적이 있어
그 곳 깊이 파내려 가면
잠들어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 낼 수 있으리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겨울 미꾸라지의 가르침입니다.
겨울잠을 잡니다.
물줄기처럼 부드럽고 힘센 몸놀림
캄캄한 진흙 뻘 속에 묻고
반짝이던 눈을 잠시 감은 채
지금은 굳어있는 듯 합니다.
어느 곳이고 물 잦아든 흔적이 있어
그 곳 깊이 파내려 가면
잠들어 있는
그 무언가를 찾아 낼 수 있으리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겨울 미꾸라지의 가르침입니다.
- 이전글[시-김춘만]늦고추 따네 05.03.26
- 다음글[시-김춘만]겨울 파밭 0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