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시-김춘만] 정월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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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둥근 달 속으로 걸어갔던 당신이
이만큼 걸어 나오는 날
바람의 계단 올라서서
노래를 부르시는구나.
둥둥 떠다니던 노래가 마른 눈발이 되어
‘애이불상’
날개를 접네.
당신의 품에서 자란 손주는 향을 사르고
나는 몇 줄 소식을 축문에 넣어 고하네.
흔들리는 촛불을 뒤로하고
당신이 걸어나가고
바깥은 더 밝아오는데
흐르는 달을 향해
잿빛 새 나르네.
이만큼 걸어 나오는 날
바람의 계단 올라서서
노래를 부르시는구나.
둥둥 떠다니던 노래가 마른 눈발이 되어
‘애이불상’
날개를 접네.
당신의 품에서 자란 손주는 향을 사르고
나는 몇 줄 소식을 축문에 넣어 고하네.
흔들리는 촛불을 뒤로하고
당신이 걸어나가고
바깥은 더 밝아오는데
흐르는 달을 향해
잿빛 새 나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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