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2006년 [테마시-김춘만] 동해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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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를 줍는 잠수부 친구
바다속도 설악만큼 비경이라고
허리에 둘렀던 납 띠 풀고 나오면
침이 말랐다.
불가사리가 가리비 쫓아가서
잡고 먹히는 바다 속은 시장판 같다거나
미역 밭에 들어서서 몰려오는 물 바람을
가슴으로 안아 보았다거나
그가 옮기는 바다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단풍이 들었다.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굴 속에서
그믐달 같은 눈을 치뜨고 지그시 바라보던
동해지킴이를 보았다 한다.
한 삼 십 년 바다 속을 드나들고서야
바다 속 주인을 만났다는데
그런 지킴이가 한 둘이겠느냐
그는 말수가 줄었고
동해 속 풍경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바다속도 설악만큼 비경이라고
허리에 둘렀던 납 띠 풀고 나오면
침이 말랐다.
불가사리가 가리비 쫓아가서
잡고 먹히는 바다 속은 시장판 같다거나
미역 밭에 들어서서 몰려오는 물 바람을
가슴으로 안아 보았다거나
그가 옮기는 바다는 계절 따라 꽃이 피고
단풍이 들었다.
그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굴 속에서
그믐달 같은 눈을 치뜨고 지그시 바라보던
동해지킴이를 보았다 한다.
한 삼 십 년 바다 속을 드나들고서야
바다 속 주인을 만났다는데
그런 지킴이가 한 둘이겠느냐
그는 말수가 줄었고
동해 속 풍경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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