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6호2006년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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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895회 작성일 07-02-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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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멀리 보는 갈뫼의 눈

회장 박명자



  요즘 저자 거리에 나가면<세상참많이변했다!> 는 소리가 창궐하다.
기존의 논리나 가치관이 통하지 않는 시대. 자연과학의 패러다임 뿐 아니라
현실사회 모든분야에서 그 대응방식이 달라지고있다.  

  우리가 21세기 정보화 시대 첨단 과학 미디어 문명을 접하면서 전달
매체의 혁명적변화로 인하여 세상은 정신못차리게 빠르게 회전하고있다.
  지구 저쪽뉴스가 총알보다 빠르게 날아와 우리무릎에 떨어지고있지않는가.

  그리하여 지구촌이라는말도 요즘은 새롭지 않게되었다.
세계는 이제 한울타리안에 들어서고 전세계인은 세계평화라는 커다란
휴머니즘정신으로손잡고미래가치창조의방향으로나아가고있다.
이러한 첨단과학의 눈부신 발달로 인하여 우리가 종래 가졌던 문학이
라고하는 신비하고 심오하던 카테고리의 가치도 변하고있다.
일반적문학창작의 실제 기교면에서도 서정적 감성적 테크닉에서 실험정신탈관념
사물성접근, 직관으로 사물보기 쪽으로 사고의 틀이 깨어지고있다.

  또한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이루어지는 별개의 대화체나 표현양식은 우리말
우리 글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훼손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멀티시대
의 자연발생적 탄생을 예상하는 현대시의 형태로 등장한 멀티포엠이라
는 장르에서는 영상문자음악의 표현매체들이 서로조화롭게 제3의 환상적 공간으로
독자를 매혹시키는 시대이다.
  
  요즘 사이버 공간과 실제공간이 혼재된 시대를 건너가는 현대인에게
보다 절실한 예술형태가 바로 멀티포엠이 아닐까…
이러한 오늘날 다원화구조로 급변하는 시대배경을 딛고 성큼발돋움하는
우리 설악문우회「갈뫼」가 금년 36세 장년이 되어 의젓하게 세상에 우뚝일어섰다.

  36년전 황무지 속초땅 화약냄새속에 갈뫼의 씨앗을 처음뿌리던 그 의지를 돌아보면
실로 격세지변을 느낀다.
윤홍렬 회장님의 창간사 <지구는 둥글다>에서 보듯이「갈뫼」의 운명을 예견하신듯
사뭇그메시지가예지로반짝인다.

「지구는둥글다 그렇기에 우리발가락이 이땅덩이의 시발점인 동시에
종착역이기도하다. 더불어 한국이 세계적 변두리도 되려니와 동시에 핵심적 중심지대도
되는 것이다. 다만 기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그리하여「갈뫼」의 시선은 언제나 1세기 앞을 멀리 내다보면서 패러다
임을 시프트하고있다.

또한 어떤 외세의 바람에도 흔들리지않는 뿌리의 근성을 보듬어 지방문화 저변확대에
겸허하게 물처럼 스미고있다

<갈뫼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