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정명숙]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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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지나 간 후
길 위에 참새 한 마리
모로 누워있다.
내세를 위한 은빛 소망인양
가슴 아래 모아진 손
아직 젖어 아프다.
낙숫물이 불러주는
진양조 장송곡
비 그친 하늘에
푸른 길 내고
쓰러진 생, 그 외연에
뜻 없이 꽂히는 눈빛들
퍼붓던 빗발 그치고
무심히 쏟아지는 햇살 아래 서서
나는 오래도록 생각한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길 위에 참새 한 마리
모로 누워있다.
내세를 위한 은빛 소망인양
가슴 아래 모아진 손
아직 젖어 아프다.
낙숫물이 불러주는
진양조 장송곡
비 그친 하늘에
푸른 길 내고
쓰러진 생, 그 외연에
뜻 없이 꽂히는 눈빛들
퍼붓던 빗발 그치고
무심히 쏟아지는 햇살 아래 서서
나는 오래도록 생각한다.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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