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송현정] 어미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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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아이를 출산한 딸
수술실과 회복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동안
대기실에 어미는 자식의 고통을 대신하고 싶었다
딸만 낳은 어미에게 무슨 한 풀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들만 낳은 딸
‘이제 너는 어미라는 이름으로 편할 날이 없겠구나’
푸념도 덕담도 아닌 말을 해주고는
어미로서 어미가 된 딸에게
인생의 고단함을 전해준다
험난한 세상살이 쉽지도 않을텐데
어미는 힘들다는 것을
어미가 걸어 온 여자의 길을
뒤돌아보며 어미는 아프다
수술실과 회복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동안
대기실에 어미는 자식의 고통을 대신하고 싶었다
딸만 낳은 어미에게 무슨 한 풀이라도 해주려는 듯
아들만 낳은 딸
‘이제 너는 어미라는 이름으로 편할 날이 없겠구나’
푸념도 덕담도 아닌 말을 해주고는
어미로서 어미가 된 딸에게
인생의 고단함을 전해준다
험난한 세상살이 쉽지도 않을텐데
어미는 힘들다는 것을
어미가 걸어 온 여자의 길을
뒤돌아보며 어미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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