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최효선] 달빛에 쓰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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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 가려고
구조라 포구에 여장을 풀었다
어렵사리 청한 잠
나이를 잊고 설레임에 눈을 떴다
창밖의 푸른 달빛이
향수의 태엽을 되감고
구름타고 노니는 바람의 숨소리는
시어를 연줄처럼 풀어 놓는다
창문을 열고
달빛을 불러들이니
고맙다고 은근이 내어 준
하얀 종이에
꼬리 없는 세월을 그리고
흰 달빛 푸른 바람과 속삭이며
스치듯 흘러간 약관의 그리움을
가슴 저울로 달아 본다
구조라 포구에 여장을 풀었다
어렵사리 청한 잠
나이를 잊고 설레임에 눈을 떴다
창밖의 푸른 달빛이
향수의 태엽을 되감고
구름타고 노니는 바람의 숨소리는
시어를 연줄처럼 풀어 놓는다
창문을 열고
달빛을 불러들이니
고맙다고 은근이 내어 준
하얀 종이에
꼬리 없는 세월을 그리고
흰 달빛 푸른 바람과 속삭이며
스치듯 흘러간 약관의 그리움을
가슴 저울로 달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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