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최효선] 낙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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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비 젖빛 길 한 뼘씩 접으니
마중하는 빗줄기가 천년을 거스르고
구비치는 백마강
아직도 눈물지며 벼랑 끝 매 만진다
백제의 700년 사직이
절벽아래 몸 던진 궁녀의 한으로 남아
바위에 핏빛 흔적 젖은 비에 아련하다
낙화암
송시열 어르신이 눈물로 새긴 세 글자
순결한 절개로
한 잎 꽃이 되어 훨훨
역사를 찾는 이들 마음속에 백제의 얼로 찾아들고
백화정 난간에 앉아
사연을 나누며
머릿속으로 궁녀의 눈물을 본다
목마른 사슴처럼
백마강 물안개와
천년 소나무에서 내 뿜는
역사의 물을 마신다.
마중하는 빗줄기가 천년을 거스르고
구비치는 백마강
아직도 눈물지며 벼랑 끝 매 만진다
백제의 700년 사직이
절벽아래 몸 던진 궁녀의 한으로 남아
바위에 핏빛 흔적 젖은 비에 아련하다
낙화암
송시열 어르신이 눈물로 새긴 세 글자
순결한 절개로
한 잎 꽃이 되어 훨훨
역사를 찾는 이들 마음속에 백제의 얼로 찾아들고
백화정 난간에 앉아
사연을 나누며
머릿속으로 궁녀의 눈물을 본다
목마른 사슴처럼
백마강 물안개와
천년 소나무에서 내 뿜는
역사의 물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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