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최효선] 해녀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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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번 물질
턱 밑에 찬 절규의 호흡
갈고리 쥐어 짠 생의 무게
조여드는 수심 압박보다 무겁다
등록금을 캐고
세 삯을 캐고
철없는 남편 술값을 캐고
비집다 숨는 미래를 캐자
호흡이 묵 울대에 걸리면
밧줄을 흔든다.
양 손에 든 문어 해삼 저 살려 용쓰고
등에 진 어구 물 먹어
양 어깨 파고들어도
후벼진 가슴속
팽개치지 못할 생의 그림자 드리움처럼
희망을 안고 간다
삶이여!
턱 밑에 찬 절규의 호흡
갈고리 쥐어 짠 생의 무게
조여드는 수심 압박보다 무겁다
등록금을 캐고
세 삯을 캐고
철없는 남편 술값을 캐고
비집다 숨는 미래를 캐자
호흡이 묵 울대에 걸리면
밧줄을 흔든다.
양 손에 든 문어 해삼 저 살려 용쓰고
등에 진 어구 물 먹어
양 어깨 파고들어도
후벼진 가슴속
팽개치지 못할 생의 그림자 드리움처럼
희망을 안고 간다
삶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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