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37호2007년 [시-신민걸] 살구목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789회 작성일 08-02-19 16:08

본문

누가 있어 내 머리통 두들겨다오
두들기면서 經다운 經아니더라도
노래 불러다오, 오래 하지도 말고
꽃 진 자리 씨 품은 과육 다 문드러져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해도
빈 바랑 가랑비에 다 젖는다 해도
누가 있어 떠나는 나를 불러주리오
길가에 늘어선 바랭이 흔드는 손 스치며
두 손 모아 씨의 앞날 두드려 들여다보니
또한 누가 기다리고 있어 노래 불러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