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박대성]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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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뿌리의 근육
그 근이 눈부신 것은 근력 때문
그 촉광을 자아올리기 위해 머리를 통째 땅으로 틀어박고
단 한 번도 머리카락 휘날려 바람 쐬지 않고
젖은 머릿결 쓸어 올리지 않아
환히 불타오르는 섬광
2
시간의 난간 위, 춤추는 염천(炎天)
웃옷을 벗어젖힌
초콜릿 하나가
얼음 조각처럼 반짝이며
몸 깊은데서 자아올린 냉기를
질통에 메고
스카이라인을 걷는
꽃은 뿌리의 근육
그 근이 눈부신 것은 근력 때문
그 촉광을 자아올리기 위해 머리를 통째 땅으로 틀어박고
단 한 번도 머리카락 휘날려 바람 쐬지 않고
젖은 머릿결 쓸어 올리지 않아
환히 불타오르는 섬광
2
시간의 난간 위, 춤추는 염천(炎天)
웃옷을 벗어젖힌
초콜릿 하나가
얼음 조각처럼 반짝이며
몸 깊은데서 자아올린 냉기를
질통에 메고
스카이라인을 걷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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