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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호2007년 [시-박대성] 스무깽이 육십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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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106회 작성일 08-02-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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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하고 영동의 스무깽이 육십태라
영동의 파도라 샘물이라
영동의 태풍이라 폭설이라
수평선 해안선 휴전선에 피고 지는 들꽃이라 영그는 알곡이라
서방님 잘못도 내 탓이요 머리깽이, 아버지 등짝은 말라깽이,
어머니 허리는 수수깽이, 여우같은 마누라 연깽이, 꼬리가 아홉
이라 불연깽이, 숭늉 데우니 구들 따숩다 소깽이, 활처럼 휘어라
논밭이 과녁이다 허리깽이, 하늘나라 떡가루라 깔깽이, 가위 바
위 보라 장깽이, 모내고 벼 베자 따라나서라 부지깽이, 샘을 파니
우물이라 곡깽이, 아닌 밤중에 홍두깽이, 앉아 쉬면 부러진다 다
리깽이, 코 베어간다 붙잡아 매라 눈허리깽이, 무장공비 밥 짓는
다 싸리깽이, 엄동설한엔 날 잡아 잡수 토깽이, 휴전선 어로선 으
깨져라 도리깽이, 촐랑촐랑 열지 마라 따깽이, 수제비 칼국수에
도 고명이라 터럭깽이, 황소도 업는다 무루깽이, 만장 높여 저승
길 열어라 간지깽이
임하필기에 명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무태어, 정월이라 일태,
이월이라 이태, 삼월이라 삼태, 봄바람 났구나 춘태, 개나리 진
달래 능선에 사태라, 보릿고개 넘어가자 오태, 한가위라 추태,
동지밭이라 동태冬太, 끝물이구나 막물태, 바다나물이라 더덕북
어, 도루묵아 게 섰거라 은어받이, 환골탈태라 황태黃太, 눈좀떠
봐라 동태凍太, 소태로구나 염태, 포 중 포 중 으뜸 포라 짝태, 꾸
덕꾸덕 코다리, 건들건들 건태, 찰옥수수라 노랑태, 물 반 명태
반이라 동지받이, 줄 맞추어 서 보거라 대태, 중태, 소태라
앞 바다라 지방태, 먼 바다라 원양태, 삼수갑산에 눈밝히, 함경
도라 섣달받이, 강원도라
강태, 대진 앞바다에 생태, 거진 앞바다에 진태, 간성 앞 바다
에 간태, 속초 아바이 마을에
통명태, 원조 통명태라 북훙어, 동명항에 통황태, 기사문 앞 바
다에 조태, 주문진 싸리밭에서 관태라, 대관령 진부령에 바람태
버리고 버려도 매달았느냐 무두태, 미끼를 물었구나 낚시태,
그물에 앉았구나 망태,
앵두알이다 앵태, 자장자장 애기태, 예끼 아직 멀었다 노가리,
예 좀 앉거라 꺽태, 한겨울 홑이불이라 홀태, 어릿광대 흰 분칠에
백태, 첫날밤 남폿불이다 흑태, 꿀 먹은 벙어리라 먹태, 지겟다
리로구나 깡태, 엿 바꾸어 먹자 파태, 등신불이구나 골태, 흥부
궁둥이라 북어, 감기몸살이라 찐태, 어름산이 헛발이라 낙태, 제
왕절개 무서워라 봉태, 시장골목엔 순대라 파도골목엔 피골집이
라 통태
오곡백과로다 알태, 문전옥답이라 선태, 장군님 납신다 왜태,
어화둥둥 금태라
해안제국에 황태皇太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