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호2007년 [시-박대성] 한식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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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소리 같은 날이다.
어머니는 벽에 여투었던 껌을 씹고 계신다.
늦은 공부를 마치고 부엌문을 열 때도 어머니는 껌을 씹고 계셨다.
돼지고기를 볶은 어머니는 벌써 그렇게 어머니 몫의 고기를 다
드셨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치금齒琴을 켰다.
어두운 골목을 공연히 돌아오는 그림자 한 소절
어머니의 순박한 유희다.
하여
봄 뜨락은 어머니가 껌을 걸어두시던 꽃무늬 벽지
빈 입이 내는 포만의 음악은 산사의 풍경 소리
어머니는 염소처럼 건추를 오래오래 씹으며
그 유희를 확성 한다.
그 붉은 순금脣琴은
바람 없이 흔들리는 木魚의 헤엄 같다.
어머니는 벽에 여투었던 껌을 씹고 계신다.
늦은 공부를 마치고 부엌문을 열 때도 어머니는 껌을 씹고 계셨다.
돼지고기를 볶은 어머니는 벌써 그렇게 어머니 몫의 고기를 다
드셨다는 것을 분명히 알리기 위해 치금齒琴을 켰다.
어두운 골목을 공연히 돌아오는 그림자 한 소절
어머니의 순박한 유희다.
하여
봄 뜨락은 어머니가 껌을 걸어두시던 꽃무늬 벽지
빈 입이 내는 포만의 음악은 산사의 풍경 소리
어머니는 염소처럼 건추를 오래오래 씹으며
그 유희를 확성 한다.
그 붉은 순금脣琴은
바람 없이 흔들리는 木魚의 헤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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